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가 중국형 EF쏘나타인 "밍위"를 출시하며 중국 중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이징현대는 7일 베이징시 순이(順義)구 현대차 연구기술센터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모델인 밍위를 공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차종은 2.0L 모델 5개 버전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중형차급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11만6천800위안부터 13만9천800위안대로 결정됐다. 4기통 DOHC 16밸브의 2.0L 현대차 β 엔진을 장착, 최대출력이 101kW/6천rpm에 달하고 최대 토크가 180Nm/4천500rpm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회전속도에서도 최대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외형상으로도 중국인이 좋아하는 대범하고 듬직한 느낌을 강화했으며 엔진 후드와 헤드라이트 등에서는 매끈한 느낌이 강조됐다. 베이징현대 연구센터에서 처음으로 독자개발한 이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중국형 NF쏘나타 "링샹"(領翔)과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悅動)의 중간 가격대로 중국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이 담겨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밍위" 출시를 계기로 링샹과 함께 중고급차 공략의 양대축이 형성됐다"면서 "중형차 시장 공략을 가속함으로써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올 상반기에만 25만7천3대를 판매해 2002년 이후 6년6개월 만에 판매량 150만대를 넘어서는 등 약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급차보다는 소형차 판매에 크게 의존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