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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勞組, 집안일부터 제대로 챙겨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명분도 실리도 없고 회사에는 더더욱 도움도 않되는 파업을 왜 자꾸만 강행하려지 이해하기 어렵다.

현대차노조는 최근 실시한 정치파업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사실상 부결됐는데도 불구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파업을 가결하면 현대차지부가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파업강행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자체 조합원투표에서 찬성표가 조합원과반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투표자대비 과반이 넘었으므로 가결됐다고 강변하는 것이나 지부가 반대해도 상급단체가 하라면 한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현대차노조는 오는 26,27일 임금교섭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고있다. 가결되면 조정기간을 거쳐 민노총이 계획중인 내달 2일 총파업에 동참하는 수순도 예상되고 있다.

어떻게하던 파업에 나설까 안달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정치파업 반대" 勞勞갈등 우려

노조집행부의 파업강행 방침이 알려지면서 조합원간에 이견이 많다. 정치파업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움직임이 확산되고있어 자칫 노노(勞勞)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러한 정열을 차를 한대라도 더 만들어 팔고 수익을 많이 올려 근로자도 회사도 "윈-윈"하는 방안에 쏟아 부으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지금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조합원들을 위하고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노조의 판단과 행동여하에따라 결과는 극과 극으로 크게 달라질수 있다.

회사가 연초에 선언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의 도약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서느냐 아니면 불법파업의 소용돌이 속에 회사 전체가 파멸의 늪에 빠지느냐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은 자명하다.

먼저 현대차노조는 이 둘중의 어느 결과를 바라는지 묻고싶다. 단언하건대 간부건 평조합원이건 "후자"를 바라는 조합원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조는 하루빨리 불법적인 정치파업의 망상을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조합원과 회사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작업을 거부하는 파업은 노조가 약자로서의 권익을 지키기위한 합법적인 도구이지만 어디까지나 명분과 법률에 근거해야함은 당연하다. 세를 과시하기위한 파업을 위한 파업은 누구로부터도 호응을 얻을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을 것이다.

이번 현대차 노조의 파업 방침은 명분도 실리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은 "불법파업"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무리하면 조합원은 물론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은 자명하다.

▶"동조파업" 고리 끊고 임단협 등 산적한 현안해결이 순리

조합 내부적으로도 파업의 적법성을 두고 조합원간의 의견이 매우 분분하다. 17일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는 조합원의 반대의견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한 동안 다운되기도 했다. 집행부는 대다수 조합원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알고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순리다.

조합원 투표에서 사실상 부결됐고 이후에도 많은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상급단체의 파업동참 방침은 지금이라도 재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미뤄놓은 임단협 타결에 서둘러 나서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임금인상과 성과급 요구, 주간 연속 2교대문제, 교섭방식 등 노사간에 풀어야 할 보따리들이 많다.

사실 따지자면 쇠고기수입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반대, 공기업 사유화정책 폐기, 고유가 ·고물가저지 등의 이러한 주장이 솔직히 회사와 무슨 관련이 있나.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왜 현대차노조가 실익도 없는 들러리를 서려는지 조합원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이유다.

정작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본연의 임무인 임단협은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파업에 시간 다 소비하고 언제 착수할지도 의문이며 얼굴을 마주한다해도 교섭방식에서부터 노사간에 이견이 커 타협점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파업이 남긴 건 생산· 인금손실에 이미지 추락"

오죽하면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다른 경쟁사는 정치파업을 피해가는 데 언제까지 우리만 정치파업의 희생양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을까. 그리고 "그동안의 정치파업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엄청난 생산손실과 임금손실, 그리고 대외 이미지 하락 뿐이었다"고 탄식했다.

사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987년 설립이래 한 두해만 빼고는 매년 파업을 "연례행사"처럼 강행해 왔다. 이로인한 누적 파업일수가 1년에 육박한다. 1년 내내 공장을 세워 둔 셈이다.

매년 파업때마다 생산차질만도 수만대에 이르며 금액으로 따지면 수조원씩 87년이후 16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계량되지 않는 현대차는 물론 한국경제의 이미지추락은 또 어떤가.

매년 임금이 올라가면서 1인당 연간 평균임금이 6,700만원으로 세계적 기업인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7,000만원에 육박하고있다.

임금이 올라가면 생산성도 높아져야하는데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생산성은 현대자동차가 31시간으로 토요타의 22시간에 비해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가지고 어떻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이번에 쇠고기 수입하지 말라고 파업하고 또 다음에는 임금 올려달라고 파업하면 언제 일하겠다는 것인지.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는 길은 "노사협력" 뿐

최근 자동차업계는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 수입차와의 피말리는 경쟁, 경제난에 따른 판매부진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와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으로 수출이 중단되는 등 나라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속에 빠져있다.

밖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의 견제와 함께 중국ㆍ인도 등 후발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우리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들고 있다. 또 연료소비가 적고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잠시도 한눈을 팔 시간이 없는 것이 국내외 자동차산업의 현실이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지향하는 현대차로서는 지금 노사간의 이해와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잇단 신차출시가 국내외에서 효과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기아차가 빠르게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있는 현상은 주목할만하다.

이같은 현대기아차의 저력은 그동안 노사가 힘을 한 곳으로 모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달리는 자전거는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줘야 쓰러지지 않는다. 차도 달릴때 가속페달을 더 밟아줘야 가속도가 붙는다. 지금 노사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현대차노조가 이제라고 불법· 정치파업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노사가 손을 굳게 맞잡고 "글로벌 현대차"를 외치는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싶어한다. <오토모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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