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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차급을 뛰어넘는 신형 말리부 매력 포인트'

안전하고 강력한 주행성능과 동급 최고의 연비...2.310만원 부터

요즘 중형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

지난 달 27일 공식 선을 보인이후 나흘만에 사전계약 6천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하루 평균 1천500대 꼴로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한국지엠은 기대이상의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을 느끼면서 중형차시장의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SM6, 현대차 쏘나타 등의 판매 대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국내 중형 세단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포부가 대단하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고연비를 자랑하는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동급 최대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사전계약 6천여대중  1.5ℓ 터보가 75%, 2.0ℓ 터보가 25%정도의 구성비로 예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신형 말리부는 오는 19일께 고객인도와함께 전국적인 시승행사도 계획하는 등 고객체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가 기대이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특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SM6나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등 경쟁모델들이 긴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선 외관을 보자.

첫 눈에 차가 커보였다. 어, 이거 중형차가 맞아? 착각을 갖게한다. 국내 동급 최대 길이의 차체로 전장이 4,925mm, 전폭이 1,855mm, 휠 베이스(윤거) 2,830mm로 준대형 차급을 넘나든다.  한체급위인 현대 그랜저가 전장 4,920mm, 휠베이스 2,845mm와 비슷하다.

 

하지만 공차 중량은 기존 모델보다 130kg이 줄였다. 1.5 터보가 1,400kg, 2.0 터보는 1,470kg으로 한국산 동급 모델 중 가장 가볍다. 그동안 가장 가벼웠던 SM6 1.6 터보(1,420kg)보다도 가볍다. 몸집은 커졌지만 체중은 오히려 가벼워진 것이다.  초고장력 강판사용 비중증가와 진일보한 차체 설계기술 덕이라고 한다.

따라서 연비도 1.5터보가 복합기준 13.0L, 2.0터보가 10.8L의 높은 효율성을 나타냈다. 실제 2.0터보를 몰면서 주행내내 이정도의 연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는 "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와 과감하고 독특한 라인 및 첨단기술이 접목한 말리부의 디자인은 한국고객들의 눈을 사로 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시승차량은 253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2.0터보 차량이다.

차체가 커진만큼 넉넉한 실내공간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몸을 안락하게 감싸는 편안한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 계기판과 기능 스위치 버튼들이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비스듬이 누운 내비게이션 화면이 이전 모델보다 커지고 화질도 선명해져 한 눈에 잘 들어왔다. 하향 조정된 대시보드로 전방은 물론 좌우측 시야가 시원하게 내다 보이며 사이드밀러도 각이 넓게 들어온다.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한층 여유로운 무릅공간을 제공하며 특히 무릅이 닿는 모서리 부분에 무릅보호대를 덧 댄것은 미미한 변화같지만 고객을 위한 큰 배려로 느껴졌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설치된 콘솔박스 위치가 다소 높다는 느낌이 들었고 따라서 운전자에 따라 기어조작때 불편을 느낄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정을 하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시동음이 경쾌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양평 중미산천문대까지 약 60km구간을 1시간가량 달리는 코스다.  때마침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여 시내와 춘천고속도로, 구불구불한 산길로 이뤄지는 시승코스는 말리부의 성능을 느껴보기에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빗 길을 달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별 소음이나 진동없이 부드럽게 나아갔다.  

시내를 벗어나 춘천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이자 말리부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속도 계기판 바늘이 170km 가리키는데도 차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으며 차선을 바꿔가며 앞차를 추월하는 급회전과 브레이크에도 무난하게 반응하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동급 최초로 신형 말리부에 적용된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도 테스트해 보았다.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옆 차선에 가까이 가자  핸들이 튕기는듯 반응하면서 운전자에 경고를 준다.  졸음운전등으로 의도치 않게 차선을 넘어가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위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핸들을 꼭 잡고 차선을 넘어 주행할때는 특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다시 올릴때 가속페달을 밟는대로 바로 튀어나가는 순발력은 늦지만 역시 나아가는 힘은 대단했다. 변속시에도 별 느낌없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나타냈다.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 최대 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된 신형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뛰어난 가속 성능과 주행감을 보여줬다.   


중미산 산길로 접어들면서 오르막에 커브길에 비까지 내리면서 코너링에 신경이 쓰였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오르는 길 내내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으며 평지에서와 큰 차이 없이 편안한 주행을 할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도 혹시 미끄럼 현상은 없을까 약간은 긴장을 했지만 커브길에도 타이어 접지력이 뛰어났으며 운전석이나 동승자석 모두 몸이 크게 쏠리지 않으면서 차체가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었다.    



주차시 후진기어를 넣으니 실물과 함께 핸들을 움직이는대로 방향각을 알아서 잘 잡아주어 초보자들도 쉽게 주차를 할수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습기가차서 그런지 화면이 선명하지 못하고 다소 뭉치거나 미세하게 떨리는 점을 느꼈다.


신형 말리부는 이외에도 많은 안전 및 편의기능이 있지만 여건상 다 테스트해보기는 어려웠다.

56km미만의 저속주행시 적용된다는 긴급제동시스템은 앞차와의 거리가 바짝 좁혀지자 경고등 점등과 음이 울리면서  브레이크를 잡게한다.


이밖에도 신형 말리부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더불어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시스템 등을 대폭 적용해 준 자율주행차 수준의 첨단안전성을 보장한다.


신형 말리부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대비 성능을 나타내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성능이나 안전 편의사양들은 차급을 넘는 프리미엄급이면서도 가격은 공격적으로 낮게 책정했다는 것이 소비자들에 강한 매력으로 전해졌다.

 

1.5 터보모델이 LS 2천310만원, LT2천607만원, LTZ가 2천901만원에 책정됐다. 구형대비 100만원이상 가격이 싸졌다고 한다. 

이날 시승한 2.0리터 터보 모델은 2천957만∼3천180만원이다.

한국지엠이 이미 단단하게 형성돼있는 중형차시장에서 늦은 출발에도 불구 타 경쟁차종들을 물리치고 1위를 하겠다는 자신감도 아마 이런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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