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단협 협상은 지난 3월1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단체교섭에 들어가기 전인 17일 최종 잠정합의를 이뤄냈으며, 이번 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는 19일 중 실시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타결에 대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회사의 미래가 걸린 M&A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의 주요 골자로는 ▲임금 관련 회사 위임 ▲Time-off제 시행 ▲월차 폐지 및 년차 휴가 제도 법 취지 반영 ▲조합의 업체 선정 권한 회사 위임 ▲전임자 처우 및 관련 조항 개선을 통한 특혜와 이권개입 차단 등 기존 단체협약에 명시된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조 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개정된 노동관계 법에 따라 시행키로 한 쌍용자동차의 노사합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타임오프 한도 적용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Time-off제 도입에 따른 관련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해서는 노사가 추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4년 주5일제 시행에 맞춰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의해 월차에 대한 법적 부과근거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관행상 시행해 오던 월차제도도 법 취지에 맞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결정한 연월차 2년 지급 중단 합의에 따른 임직원들의 부담을 고려하여 시행은 2011년 1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노사간 상호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항구적인 노사평화 유지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을 통한 생산성, 품질 향상 및 판매증진 등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과 사회적 책임 실천 ▲고용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한 임금피크제도 도입 ▲신노동관계법에 입각한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한 장기적 발전 기반 확충 등의 실천의지를 담은 『노사 한마음 협약서』를 채택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관리인은 “과거의 불합리한 노사관행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노사관계 선진화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M&A를 통한 조기 정상화에 노와 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