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6일 손보사들이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교통사고 차량 수리를 위해 지급한 보험금이 3조2천3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천311억 원(7.7%) 증가, 사상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도장 비용이 1조7억 원으로 10.0%, ▲부품비는 1조4천322억 원으로 8.0%, ▲수리공임은 7천981억 원으로 4.5%, ▲휴차료와 대차료는 2천444억 원으로 14.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수입차에 지급한 수리비가 3천98억 원으로 42.8%나 뛰었다. 2004 회계연도에 비하면 4년 만에 차량 대수는 12.4% 늘었는데 수리건수는 37.6%, 수리비는 55.2% 급증했다. 이는 사고 증가와 도장 재료비 인상, 수입차와 고급차 확대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 휴.대차료 증가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수리비 중 도장 비용은 4년 전보다 70.1%, 부품비는 52.0%, 수리공임은 44.9%, 휴.대차료는 174.6% 치솟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폭설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수입 자동차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정비요금이 새로 공표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리비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