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액셀러레이터 페달(가속 페달)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토요타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매트 결함으로 리콜 조치된 차량의 액셀 페달을 교체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해당 모델은 ES 350 등 렉서스 브랜드와 캠리, 아발론, 프리우스, 타코마, 툰드라 등 도요타 브랜드 8개 차종이다. 이들의 미국 내 판매대수는 약 380만대에 달한다. 도요타는 이미지 손상을 염려해 가속 페달 교체를 결정했을 뿐이라며 차량 자체 구조적 결함 가능성은 부정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토요타의 안전성 신뢰는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신문은 페달 교체 비용으로 수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NHTSA는 이르면 이주 초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 9월 이들 모델 차량의 매트가 말려들어가 페달을 조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 교통안전당국은 불량 매트보다는 기계적 결함에 계속 주목해 왔다. 이와함께 미 소비자들은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 이번 안전성 문제는 지난 8월28일 한 캘리포니아고속도로 순찰대원이 렉서스 "ES350"을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추돌사고를 일으키면서 불거졌다. 현지 언론들은 당시 바닥 매트가 가속 페달쪽으로 말려들어가 페달을 조작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NHTSA는 한발 더 나아가 추가 조사 결과, 단순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닌 브레이크 손상과 액셀 페달 형태에도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가 미국 판매 차량의 페달 교체 결정을 내린 데 따라 한국 판매차량의 페달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내 바닥 매트 리콜 당시 한국 토요타측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ES350과 캠리의 플로어매트는 국내업체와 협력해 생산하기 때문에 이번 리콜 모델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