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금은 우리의 생존을 걱정할 때다

윤여철현대차사장 담화, 파업아닌 위기극복 노력 당부

윤여철 현대자동차사장은 금속노조 파업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 더 늦기 전에 교섭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윤사장은 8일 임직원에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지금은 정치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걱정할 때"라며 "모두의 냉철한 판단과 성원이 위기에 처한 우리 일터를 지키는 것은 물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사장의 담화내용을 간추렸다.

때이른 찜통더위, 고유가로 인한 경제위기, 그리고 얼마전 민주노총 정치파업으로 우리회사에 집중되고 있는 국민여론의 질타와 원성까지 겹치면서 여러가지로 매우 힘든 시기이다.

지난주부터 우리 노사는 실질적인 교섭의 진전을 위해 실무협상을 실시해 노사간의 의견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 동안 교섭지연으로 많은 걱정을 했던 직원 여러분과 가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섭상황과는 상관없이 금속노조에서는 단지 중앙교섭 문제로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왜 우리가 중앙교섭 문제 때문에 또다시 파업에 나서야 하나? 더구나 온 나라가 경제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 중앙교섭 참여라는 명분으로 파업에 나선다면 고객과 국민들의 비난과 질책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생존의 위기 앞에 ‘노와 사’가 따로일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노동계의 요구에 따라 선봉에서 투쟁만을 외치고 있을 시간도, 회사를 투쟁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을 시간도 없다.

실무협상 등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늦게나마 2008년도 임금교섭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이제는 하루 빨리 임금교섭을 슬기롭게 마무리 하고 경영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고유가로 인한 판매감소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금 전세계 경제가 유가, 철강 등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판매급락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로 인해 100년 이상 세계자동차시장을 지배해 오던 GM이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위기상황은 우리나라도 예외일수 없다. 일부 업체의 조업단축 상태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회사 역시 지난 6월 내수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0% 넘게 떨어지는 등 사실상 오일쇼크 이상의 피해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으며,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동계에서는 생산에 타격을 주는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우리가 파업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과 고객들은 우리가 투쟁의 선봉이 아니라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봉이 되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생존과 더 큰 발전을 위해 우리는 누구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겠는가?

힘든 시기, 어려운 환경에서 더 이상 혼란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노사 모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만 가중될 뿐이다.

더 늦기 전에 교섭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제는 무엇보다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온 우리 현대자동차의 저력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이다.

냉철한 판단과 성원이 위기에 처한 우리 일터를 지키는 것은 물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달의 신차 구매혜택

더보기


레이싱 모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