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임진강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된 자유로에 봄철 안개가 자주 발생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에서 문산을 잇는 자유로는 인접한 강에서 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안개가 발생하기 쉬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또 봄ㆍ가을 환절기에는 밤과 낮의 일교차는 물론 상ㆍ하층에 위치한 공기층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져 안개가 자주 끼고 있다. 실제 20일 오전 4시50분께부터 문산 일대에서 관측된 안개도 강을 통해 유입된 높은 습기와 전날에 비해 6도 가량 높은 아침 기온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기가 비교적 안정된 봄에는 안개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여 자유로의 안개가 잘 걷히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문산지역에는 2월 2일, 3월 4일, 4월 4일 등 3-4월에 주로 안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정 거리가 10Km 이내인 박무.연무 현상까지 포함할 경우 시정 장애가 발생하는 날은 이보다 더 많은 상태다. 이 때문에 20일 오전 자유로에 짙은 안개가 끼어 이산포IC 부근에서 차량 34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02년 2월말에는 80여대의 차량이 장항IC-이산포IC 4Km 구간에서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봄철 안개로 인한 크고 작은 추돌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개가 짙게 낄 경우 자유로에는 시계를 확보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곤 한다"며 "안개 발생시 서행운전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