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전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이나 목포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전기차의 장거리 운행과 긴급충전에 대비할 수 있는 급속충전시설 100개를 올해 주요 고속도로와 각 지역 거점에 설치해 25일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의 급속충전시설은 2011년부터 설치됐다. 올해 설치된 100개를 포함해 총 337개가 운영되고 있다.
휴게소 지점별로는 경부선 죽암·옥천·황간·칠곡·경산·경주·언양, 서해안선 홍성·군산·고창고인돌, 중부내륙선 충주·문경·선산 등에 설치됐다.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11곳, 경상권 21곳, 전라권 27곳, 충청권 7곳, 강원권 4곳이다.
새로 설치된 충전시설은 국내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멀티형이다.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약 130㎞다. 현재 충전시설 간 최장거리는 경부선 87㎞, 서해안선 78㎞ 등 모두 평균 주행거리 이내여서 중단없이 차를 운행할 수 있다.
환경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또는 서울에서 목포까지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운행할 수 있다"며 "추석 연휴에도 귀향·귀경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략 6번 충전하면 목표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약 30% 남았을 때 충전하도록 권고된다.
이동 시간은 서울-목포 구간의 경우 일반 차보다 평균 2∼3시간 더 소요된다.
충전시설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이용요금은 12월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충전시설 위치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별 충전시설 설치 여부는 도로공사 누리집(www.ex.co.kr)의 '휴게소 정보' 코너(주유소 항목)에서 파악할 수 있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2017년까지 300개를 확충해 총 637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전국 어디든 전기차로 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