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국에서 대량 리콜 사태를 겪고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던 금호타이어가 올해 중국 시장 판매를 전년보다 30%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은 20일(현지 시간)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콜 사태 이후 설비를 점검하고 시장도 다시 둘러봤다"면서 "제품의 품질을 향상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 3월 중국에서 타이어 30만개를 리콜한 이후 매출 급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품질 향상 노력과 함께 활발한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 부사장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4천500억원 가량이다.
조 부사장은 금호타이어가 중국 도로 사정이나 기후에 적합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차급에 따라 주행거리 등이 다른 특성을 감안해 이에 맞는 타이어를 따로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미녀 배우 류이페이(劉亦菲) 등을 모델로 기용한 스타 마케팅이나 모터스포츠 등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 1천200만개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의 중국 시장 영업이익률이 2013년 2.9%에서 지난해 5.3%로 상승했으며 올해도 대폭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난징 지역 내의 공장 이전을 내년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와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장을 합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최근 켐차이나가 피렐리를 인수하는 등 저가를 내세운 중국산 업체가 부상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와 손잡고 제품의 중량을 감소시켜 원재료 자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는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