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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놓고 '일전' 불사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놓고 카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이번에는 삼성카드와 협상에 나선다.


삼성카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복합할부 취급액이 가장 많은 업체여서 이번 협상 결과는 카드업계의 새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협상은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간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3일 삼성카드에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은 다음 달 19일 만료된다.


현대차는 현재 1.9%인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1.7%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이달 중순 쌍용자동차와의 협상에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7%로 낮추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사의 신용 공여 기간을 늘린 새로운 구조의 복합할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상품이 고객이 카드로 차 값을 결제하면 할부금융사가 결제금액을 1∼2일 만에 카드사에 갚아주고 고객으로부터 할부금을 받는 구조였다면, 새 상품은 고객이 카드로 결제한 지 30일 뒤에 할부금융사가 카드사에 대금을 갚는 구조다.


따라서 카드사의 일반적인 신용카드 거래방식과 크게 차이가 없어 이 상품을 활용하면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신용카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불필요하게 원가를 부풀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가맹점 이익을 편취하려는 꼼수 상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조2천500억원으로,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대카드는 2013년 하반기부터 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중단해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실적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 측은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협상 공문에 대해 "소비자 선택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며, 여전법이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협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신한카드와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을 25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한카드에도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재 1.9%에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까지 인하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지만, 신한카드는 1.5%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은 가맹점 계약기간을 25일까지 한차례 연장했다.


양측이 입장이 끝까지 좁혀지지 않을 경우 BC카드와 협상 선례를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BC카드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키로 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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