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르면 내년 초부터 내수용 타이어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무값이 뛰고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국내에 공급되는 타이어 값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자 수출용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수출용 타이어 가격을 3∼5% 올렸다. 금호타이어도 내년 1월부터 북미 지역에 공급되는 타이어 값을 평균 7% 높이기로 했고 넥센타이어 역시 내년 초 해외 수출용 제품 가격을 5∼8% 인상한다. 타이어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t당 1천400 달러 정도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최근에 2천800∼2천900 달러까지 치솟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