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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시장의 현황과 전망

 
- 윤 우 진 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수요와 공급면에서 커다란 구조변화를 겪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친환경 미래형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에 따라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전략은 글로벌한 사고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반세기에 걸쳐 미국이 주도하던 자동차산업은 1960년대 들어 일본이 린 생산방식에 의한 생산효율화와 최적화를 무기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생산 표준화와 생산거점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이 독점하던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한국,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이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독과점체제가 해체되고 주요 자동차업체들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의 채산성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산업발전 초기에 20%에 달하던 평균 이윤율은 1960년대에 10%로 낮아진 데 이어 최근에는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와 최근 수년간에 걸친 국제유가 폭등은 그렇지 않아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커다란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판도변화

세계 자동차시장은 수요와 공급면에서 커다란 구조변화를 겪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를 이끌던 북미, 일본과 서유럽시장은 서서히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 세계 자동차수요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던 이들 3대 시장의 퇴조는 향후 새로운 자동차 수요가 중국, 인도, 브라질,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분석(2008년)에 따르면 향후 세계 승용차시장은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수준과 신흥시장의 성장패턴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은 소형차 수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적인 소형차 수요는 2007년 1,500만대(시장점유율 27%)에서 2020년에는 3,800만대(동 44%)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흥시장의 수요는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 패턴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이 중산층에 기반을 둔 고른 성장을 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이들 시장의 승용차수요는 2007년 1,500만대(전세계수요의 27%)에서 2020년에는 4,000만대(동 47%)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흥시장 수요증가의 상당부분은 소형차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공급업체의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경쟁력 저하로 인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서유럽 자동차업체들 역시 비용상승과 유로화 강세 등으로 생산기지를 신흥개도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구미업체들에 비해 일본과 한국 자동차업체의 생산과 판매는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 고연비 및 소형차 수요증가에 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서 동북아지역의 부상과 새로운 수요처로서 신흥시장의 성장에 따라 2010년 이후 미국, 서유럽, 아시아 자동차업체간에는 새로운 생존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자동차산업의 판도는 친환경 미래형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자동차로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개발과 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토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과 GM, 포드 등이 생산을 시작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섰지만 아직 세계적인 자동차수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개발에 착수하고 있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이 시범사업 등을 통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선진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2010년에서 2015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2010년 이전에 이미 산업화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매킨지보고서(2006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시장이 환경규제에 순응하는 그린월드에 가까운 상황으로 변하면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20년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자동차시장 규모가 약 1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하이브리드차 시장규모는 1,8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의 고유가 기조가 구조적으로 지속된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 2010년경부터는 서서히 대체차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략과 현지화 전략의 조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전략은 글로벌한 사고를 바탕으로 생산과 판매의 현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이미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주력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주요업체들간의 시장선점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토요타는 GM의 시장점유율을 육박하고 있고 한·일 두 나라의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등 자동차산업 발전기반을 확보한 신흥시장에서는 메이저업체들뿐만 아니라 현지 국내업체들까지도 가세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시스템의 유연화와 글로벌소싱의 확대에 따라 생산업체들은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현지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유무역협정이나 지역경제통합과 같은 지역간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업체들은 전략적인 진출거점을 확보하고 전세계적인 생산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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