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새로 출시되는 승용차도 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진다. 작년 4월부터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가 차등화됐으나 새 차의 경우 모든 모델에 일률적으로 똑같은 등급이 적용돼 보험료에 차이가 없었다. 보험개발원은 4월부터 모든 새 차에 대해 손상성(사고 때 차가 파손되는 정도)과 수리성(수리비)을 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자기차량 피해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를 차등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사고가 나도 차량 파손이 적고 수리비도 적게 들어가는 차는 보험료 부담을 덜지만 그렇지 않은 차는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그동안 새 차는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검증이 안 됐다는 이유로 모두 똑같이 기준등급(6등급)을 매겨 보험료를 산정했다. 다만 시행 초기에는 출시 후 6개월까지는 유사 차종의 최근 평균 등급을 적용하고 6개월 내에 충돌 테스트를 통해 손상성과 수리성을 평가해 보험료를 차등화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유럽 등 외국의 경우 자동차 제작사에서 출시 전에 자발적으로 충돌 테스트를 받지 않을 경우 결함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불량 등급을 부여한다"며 "우리나라도 제도가 정착된 이후에는 이런 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