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승용차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이 40% 넘게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및 상반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222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액이 72억8천만달러로 42.3% 급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도체 공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친환경차 수출이 상반기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셈이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0년 21.6%, 2021년 23.5%, 올해 32.7%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을 보면 전기차가 16.0%, 하이브리드가 12.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4.0%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95억3천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인 42.8%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16억4천만달러·7.4%), 호주(15억6천만달러·7.0%), 영국(11억3천만달러·5.1%), 독일(7억7천만달러·3.5%) 순으로 많았다.
작년 상반기 대비 국가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미국(5.6%), 호주(29.8%), 영국(23.7%), 프랑스(16.8%) 등은 1년 전보다 증가하고 캐나다(-6.1%), 독일(-21.6%), 러시아(-72.0%) 등은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미국(181.5%), 영국(27.3%), 프랑스(19.1%), 캐나다(52.3%), 스페인(6.4%)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수출 대수로는 전체 승용차 수출이 106만7천대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25만5천대로 40.9% 증가했다.
1대당 수출 평균 단가는 2만890달러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친환경차 단가는 2만8천508달러로 1.0% 올라 상반기 기준 2017년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은 113억5천만달러로 5.8% 증가했다. 수출 대수도 54만6천대로 3.2% 늘어났다.
친환경차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0년 19.9%, 2021년 43.4%, 올해 45.9%로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전체 수입 대수는 14만7천대로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친환경차도 6만1천대로 1.6% 줄었다.
반도체 수급 등의 어려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수입 상대국별 증감률을 보면 독일(5.4%), 영국(23.1%), 중국(59.3%) 등은 1년 전보다 증가하고 미국(-15.0%), 일본(-46.3%), 이탈리아(-29.5%)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