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해외시장 수요부진과 비용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45% 급감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품질 비용이 3천100억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3%대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조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천9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5%, 당기순이익은 3천258억원으로 9.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69만1천151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4.3% 증가한 13만2천447대, 해외에서는 0.2% 감소한 55만8천704대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판매 회복과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판매 호조, 원화 약세 등에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로는 148.5% 증가했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45.4% 급감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세타 2 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품질비용 3천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된 결과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글로벌 판매는 1.4% 감소한 204만3천780대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 등에 따라 3.3% 증가한 42조405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영업이익은 83.0% 증가한 1조4천192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 "글로벌 무역갈등과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했다"며 "이런 환경에서도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