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국내에서 많이 판매된 차량 1~3위는 기아 레저용 차량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쏘렌토는 기아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베스트 셀링카'에 오를 것이 유력한데, 기아가 남은 기간 뒷심을 발휘해 나머지 2·3위도 독식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자동차 업계는 내수 판매 톱3를 모두 기아 차량이 차지한 것을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판매 톱3에는 항상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그랜저, 포터 등이 번갈아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모닝과 쏘렌토, 카니발이 2위나 3위에 랭크됐던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4분기(10∼12월)가 남아 있지만 1·2위인 쏘렌토, 카니발과 3위인 스포티지의 판매량 차이가 최소 6천대 이상이 나 두 차량이 연간 '톱2'에 오를 것은 확실시된다.
이럴 경우 쏘렌토는 기아 및 RV로는 처음으로 연간 베스트 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럴 경우 기아는 내수 판매 1∼3위를 독식하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RV를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세단을 넘어서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높아진 것이 기아의 선전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부상한 RV 차량인 데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사명에서 '차'(車)를 떼고 리브랜딩에 나섰던 기아의 전략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RV와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심화하면서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하는 기아 차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