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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

'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

LGU+·한화 건설부문 등이 개발…공간 효율 6∼7% 개선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제니스코리아의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테스트베드.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무인 단말기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 회원 카드를 찍자 바닥이 아닌 천장에서 충전 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과 충전 설비 등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며, 한화 건설부문이 건물 적용 및 법적 검토를 담당한다. 전문업체인 제니스코리아와 집풀엔지니어링이 각각 전기차 충전기 공급, 충전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자동차 수는 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부족한 국내 주거환경 특성을 반영해 공유형 충전기와 케이블을 천장에 둔 것이 특징이다.

건축사인 강승훈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 차장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면 수의 최소 5%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수치를 정리해서 뽑아봐야겠지만 (기존 전기차 충전기보다) 공간 효율이 약 6∼7%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차량을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완속' 충전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처음 케이블을 연결한 차량은 7킬로와트(kW)로, 나머지 두 대는 3kW로 충전이 진행된다. 첫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다음 차량의 충전 용량이 7㎾로 바뀐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70킬로와트시(kWh)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룻밤 지나면 차량 3대 모두 충전을 마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소속 이태엽 책임은 "건물의 수전 용량이 정해져 있어 냉장고, 에어컨 등 공동주택 안에 있는 다른 시설과 나눠 써야 한다"면서 "전기를 무한정 끌어 쓸 수 없는 만큼 '전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충전 완료 후 케이블을 제거하면 자동으로 천장으로 올라가며, 아이들이 매달리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춘다.

'볼트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충전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한화 건설부문 등 협력사들과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디자인 특허도 7개 출원했다.

내년부터는 한화 포레나 신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입주를 마친 기축 공동주택에 천장형 충전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볼트업을 출시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기차 충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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