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내 자동차 140만대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미국의 보안기술 연구원 2명이 금주 초 고속도로 상의 지프 체로키 차량을 16㎞ 떨어진 집에서 컴퓨터로 해킹해 원격으로 조정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닷지, 지프, 램, 크라이슬러 모델의 무선 라디오 시스템을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해커들이 차량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했다는 실제 보고가 있어서가 아니라 충분한 예방조치 차원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킹 방지 시스템 점검 및 강화를 위해 리콜이 단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2009년 합병해 탄생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페라리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