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외제차 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반면 서민의 자동차보험료는 줄어든다.
금융권에 따르면 외제차 자기 차량 보험료는 1일부터 평균 11.3% 오르고 국산차는 2.9% 내렸다.
자차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국산차는 172개 모델 중 34개, 외제차는 34개 중 32개 모델의 보험료가 인상됐다. 국산차 60개 모델의 보험료는 떨어졌다.
외제차 중에서는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폭스바겐, 볼보 등이 기존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자차보험료가 최대 50%까지 올랐다.
국산차인 SM7(2천∼3천㏄), 카렌스, 뉴프라이드 등은 3등급이 내려가면서 자차보험료가 최대 10%가량 싸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외제차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고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외제차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동차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조정된 것"이라면서 "중형 외제차 소유자는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다소 올라간다"고 말했다.
서민우대자동차 보험은 새해부터 동거 가족 중 3급 이상 장애인이 있으면 동거 가족 중 누가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저소득 요건(연소득 4천만원) 및 차량 요건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서민우대자동차 보험은 보험료를 일반 자동차 보험료보다 많게는 17%까지 깎아주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