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3% 감소한 19,380대로 집계됐다. 5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9,470대 보다 0.5% 감소했으며 2017년 누적 94,397대는 전년 누적 93,314대 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에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뒤 올 초까지 주춤했던 BMW가 최근 두 달 연속 판매 선두를 달리며 강한 반격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5월 누적 1위를 달리며 선두 자리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5월 5,373대를 팔아 5,063대의 월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지난 1~3월 월 판매 2위에 머물렀던 BMW는 이로써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선두를 달렸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1~5월 누적 판매 부문에서는 2만9,940대(점유율 31.7%)를 기록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BMW는 같은 기간 2만3,488대를 팔아 점유율 24.9%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올해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50.1%, 28.1%씩 늘었다.
5월 수입차 판매 3위는 혼다(1,169대)가 차지했다. 포드(1천23대), 미니(1천13대), 렉서스(864대)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만9천38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고 지난 4월보다는 3.3%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9만4천397대로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협회는 "5월 수입차 시장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가 있었지만 일부 모델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이 생겨 전체적으로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월 베스트셀링 수입차로는 렉서스의 ES300h(541대)가 이름을 올렸다.
BMW의 해치백(승용차 형태를 유지한 채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을 없앤 차량) 모델 118d 어번은 539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E 220d는 529대의 판매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BMW의 320d와 포드의 익스플로러 2.3은 나란히 524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3,819대(71.3%)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일본(3,727대, 19.2%), 미국(1,834대, 9.5%)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차량이 9,952대(51.4%)로 가장 많이 팔렸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7,625대(39.3%), 1,798대(9.3%)씩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