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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벤츠·푸조로도 번지나...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세계 1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직면했다.

유럽에서 판매량이 3번째로 많은 푸조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임러는 "부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면서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홍보담당자는 지난주에 미국 법무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최근의 소비자 소송에 이은 것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장치가 탑재됐을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을 냈다.


이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회사 헤이건스 버먼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블루텍 디젤차가 실험실보다 실제 도로에서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또 이는 차량에 조작장치를 설치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블루텍은 요소수를 이용해 인체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벤츠의 필터시스템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차량이 기온이 50℉(10℃) 밑으로 내려가면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꺼지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환경당국은 이후 다임러에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 배출가스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다임러는 소비자 소송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다임러그룹은 지난해 290만대를 팔아 1천495억 유로(약 19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대수는 13% 증가한 48만3천487대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에만 5천대를 팔아 수입차 1위를 지켰다.


푸조와 시트로엥 등을 보유한 PSA그룹은 21일 프랑스 경쟁·소비·부정방지국(DGCCRF)으로부터 파리와 몽벨리아르에 있는 5개 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촉발된 프랑스 정부의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이다. 정부는 100개 차종을 검증하겠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는데 테스트 결과 PSA의 3개 차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이상이 발견됐다.

22일 다임러와 PSA의 주가는 나란히 장중 5%가량 급락했다.


이번 주 들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했다고 시인하고 다임러와 PSA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자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도 120만대의 연비 과장으로 2014년 미국에서 1억달러의 벌금을 내고 소비자들에게 약 4억달러를 보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21일 미국에서 팔린 차량 48만대를 되사겠다고 제안했다. 이 회사는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저감장치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리서치회사 켈리블루북은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차량을 모두 되사는 데 70억 달러(약 8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해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미국에서 팔린 모든 디젤차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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