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유일 사장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최 부사장은 3월 말 주총을 거쳐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950년생인 최 부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현대차 이사와 기아차 기획실장을 지낸 뒤 2004년에는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중국화태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한 뒤 2011년부터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왔다.
최 부사장은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 증가를 이끌며 쌍용차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업무 경험이 많아 앞으로 쌍용차의 해외진출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종들을 글로벌시장에 내놓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글로벌 업무 경험이 많은 최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유일 현 사장은 2년간 부회장직을 맡아 신임 사장과 함께 회사의 전략적 사안에 대해 조언과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과 최 부사장은 현대차 시절부터 25년간 파트너로서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쌍용차 측은 "부회장직은 이번에 새로 신설됐다"면서 "현업에서 경영활동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북미 진출 등에 대해 자문과 조언을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