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빠른속도로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수천억원의 경영손실에서 이제는 적자구멍을 거의 메웠으며 분기단위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을 내는 놀라운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아 완전 흑자경영으로 급반전할 것이란 기대가 만발하고있다.
지난 2010년 11월 인도의 마힌드라 & 마힌드라 그룹이 수렁에 빠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기시작, 대규모투자와 신차출시, 그리고 전직원의 '회생의지'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기대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적자누적속 '분기흑자' 반전...'암흑터널에 빛이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올 1/3분기(1~9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지난 3분기 내수 15,358대, 수출 19,224대를 포함 총 34,582대를 판매 ▲매출 8,375억 ▲영업이익 7억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해 지난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비록 분기흑자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험난했던 과정을 되돌아보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평가가 옳을 듯하다.
쌍용자동차의 최근 5년간의 경영현황을 살펴보면 수긍이 간다. 지난 2008년 영업손실은 2,274억원에 당기순손실이 7,097억원으로 그야말로 적자투성이의 '깡통회사'나 다름없었다.
그러던것이 2011년에는 영업손실이 1,412억원에 당기순손실이 1,124억원으로 준데이어 이듬해에는 각각 990억에 1,061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1~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36억원, 당기순손실은 1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총체적으로 아직은 적자신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올들어 분기흑자를 냈다는 점이다. 2분기에 37억원의 영업이익과 62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으며 3분기에도 7억원의 영업이익과 15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등 2분기 연속 흑자를냈다.
이러한 3분기 실적은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뉴 코란도 C'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얻으면서 판매대수 및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로는 19% 이상 누계로는 21%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쌍용차 부활'의 선봉장인 이유일 대표이사는 “이러한 실적 개선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뉴 코란도 C' 등 제품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드라이빙 스쿨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뉴 코란도 C'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7,000 여 대에 이르고 지난 9월 말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런칭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파완 고엔카 의장은 작년 10월 국내의 한 미팅자리에서도 이같이 밝힌바 있으며, 이러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마힌드라는 올해 초 쌍용차에 800억 원 유상증자를 실시한바있다.
그는 이어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이전인 2009년의 해고 노동자의 부분 복직문제는 비즈니스 상황과 영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며 추가인력 고용은 소형 SUV인 X100의 생산이 시작되는 2014년 말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히므로서 쌍용차의 회생노력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쌍용차 부활'의 견인차는 '코란도 3총사'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 인수이후 불과 3년여만에 이처럼 빠르게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대표의 말처럼 좋은제품 개발과 특화된 마케팅, 그리고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좋은제품이란 'SUV명가' 쌍용차의 자존심인 '코란도 패밀리'의 신차개발과 4륜구동의 우수성과 안전운전을 체험하는 드라이빙스쿨 개최 등 특화된 마케팅, 그리고 춥다고 움추리지 않는 불굴의 '회생의지'가 어우러진 명작품인 것이다.
실제로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형제들은 각기 시장에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속에 미처 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수개월을 기다려야하는 불편도 따랐으며 일부차종은 수출물량을 조정하면서 내수로 돌리는 비상수단을 쓰기도 했다. 요즘 쌍용차의 고민은 "어떻게하면 소비자들에게 차를 빨리 공급해줄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다.
올들어 전반적인 국내 자동차산업 위축으로 큰 업체들이 내수판매 감소로 고민하고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3분기 내수 판매는 신차 영향으로 2007년 이후 분기 최대실적인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만 5,000대 이상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누계로는 32.3% 증가하면서 업계 최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로는 12.2%, 누계로는 14%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것이 '코란도 패밀리'로 2012년에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가 8만5천여대를 팔아 전체의 70%를 넘었으며 올 1~10월에도 코란도 3총사가 8만6천여대를 판매하면서 연내 10만대돌파마저 낙관하고 있다.
☞'용감한 코란도 패밀리' 어떤 차들인가?
▶'뉴 코란도C'는 2011년 3월에 출시된 SUV의 대명사 쌍용자동차의 상징모델이기도하다. 프리미엄 ULV(도시형 레저 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내외관을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변경하는 한편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어 새롭게 탄생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도시에서도 SUV 본연의 다이내믹한 레저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Urban Adventure로 정했다.
'쌍용 코란도'의 혈통을 잇는 신차로 출시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면서 당해년도에 11만 615대를 판매,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같은기간에 3만대를 수출,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CVS 2,071만원~2,226만원 ▲CVT 2,380만원~2,572만원 ▲CVX 2,722만원~2,872만원(각각 고급형~최고급형)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2012년 1월에 출시됐으며 1세대 '무쏘스포츠', 2세대 '액티언스포츠'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대한민국 최초의 LUV로 다양한 레저 생활을 충족시켜줄 'Recreation Machine'으로 브랜드 슬로건으로 재무장한 제 3세대 모델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Outdoor 스포츠 및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 급증 등에 따라 레저활동을 지향하는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한국형 디젤엔진을 적용하여 혁신적인 연비(CO2) 구현, 탁월한 성능, 다양한 용도성 및 편의성,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춰 새롭게 탄생한 All New 모델이다.
2012년 출시 첫해에 폭발적인 인기로 내수 2만370대를 판매했으며 올 1~10월까지는 1만8,106대롤 판매하며 출시이후 총 3만8,476대를 판매하는 발군의 실적을 올렸다.
'코란도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 28,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 최고의 경제성까지 갖췄으며, 판매 가격은 ▲CX5(2WD) 2,041만원~2,327만원 ▲CX7(4WD) 2,431만원~2,723만원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다목적/다인승 레저차량(MLV)의 컨셉으로 2013년 2월에 출시됐다. 레저 및 아웃도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코란도 패밀리’의 최종 완결판이자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쌍용자동차 SUV 고유의 패밀리룩을 충실히 계승한 또 하나의 ‘코란도’로 평가되고 있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 5,000원에 불과해 경제성 역시 탁월하며, 6인 이상 승차 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 가격은 ▲LT 2,480만~2,854만원 ▲GT 2,948만~3,118만원 ▲ RT 3,394만~3,564만원(각각 2WD~4WD)이다. 올해 10월까지 총 1만2,446대를 판매하며 코란도의 인기를 이어가고있다.
☞'체험'을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 "이런 매력에 끌린다"
쌍용자동차는 신차출시와 함께 실제 차의 성능과 올바른 운전방법 등을 체험을 통해 느끼게하는 체험마케팅을 다양하게 실시하고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듣고 보아도 실제 몸으로 체험해 느끼는것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4륜구동방식이 얼마나 강력하고 다양한 용도의 짐을 얼마나 많이 실을수 있는지, 빗길 눈길에서는 어떻게 운전을 해야하는지, 험로주행은 어떻게하는지 등을 실제로 타보고 교육을 받으면서 차와 운전자가 일체가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차를 사고싶은 충동과 결심을 갖게하는 마케팅이 많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번 실시때마다 신청인원이 많아 제한된 인원선정에 애를 먹고있다고 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해 2월 '코란도 스포츠' 출시를 기념해 실시한 ‘스노 드라이빙 스쿨’은 겨울철 고객들의 안전한 주행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눈 내린 언덕길도 거뜬하게 소화하는 쌍용차의 사륜구동 기술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그 동안 수입차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교육 마케팅이다.
이어서 지난 해 8월 열린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에는 국내 최고의 비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도 정선의 화절령과 하이원리조트에 60개 팀을 초청했으며, 참가 고객들은 폭우 속 안전주행법과 신속하고 안전한 주차방법 등 실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운전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