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이의 고민 1순위는 가격이지만, 중고차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은 차의 나이인 연식이다.
이는 기계적인 마모도를 포함한 차량의 상태와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나중에 되팔 때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식이 짧을수록 상태도 좋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연식이 짧다고 무조건 좋은 차는 아니다.
운전자의 주행스타일이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중고차를 소유하는 기간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 중고차 연식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의 도움을 얻어 알아보았다.
☞"중고차라도 신차느낌이 있는 차가 좋아"
중고차를 2, 3년 타거나, 신차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출고 1년 내외(2011∼2012년식)의 신차급 중고차가 제격이다. 1~2년차에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커서, 신차대비 20% 가까이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 3년 후 중고차시장에 되팔때에도 중고차시세가 높이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다.
카즈에서는 신차가격 2595만원의 기아차 K5 2011년식이 1890만원, 2700만원에 근접하는 2011년식 쉐보레 올란도 중고가 18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령 3년 넘으면 자동차세금, 유지비 등 적게 들어
출고 3∼4년(2010∼2009년식) 차량은 매물량이 가장 많아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SUV, RV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비교적 기계의 마모상태가 적어 점검비용이 적게 들고, 차령이 3년 이상 경과하면서 세금부과 기준이 되는 과표가 낮아 취등록세, 공채매입비용 외에 자동차세금 또한 1∼2년 된 차보다 줄어든다.
☞차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4~7년 경과된 차량도 무난
구입한 차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출고 후 4∼7년(2002∼2005년식)이 경과된 차량도 무난하다. 이 시기에 중고차시세는 신차가격의 50~60%대 언저리에서 형성이 된다. ‘카즈’가 발표하는 중고차 시세를 자동차 브랜드간 비교해봤을 때, 쌍용차와 쉐보레, 르노삼성의 가격 하락속도가 빠른 반면, 현대차, 기아차는 5~7년정도 경과되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특히 쌍용차와 쉐보레 중고차시세는 상당수가 5년이내에 신차가격의 절반정도에 형성되어 있어, 주행거리나 옵션 등의 상태조절만 잘 한다면 생각보다 싼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차량을 선택할 때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소모품이 교체 됐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입차는 물론 SUV와 대형차는 소모품 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며, 소모품 이외에도 실내 편의장치와 고급옵션, 엔진제어 장치 등 전자식옵션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전 초보자라면 연식이 좀 지난 차도 괜찮을 듯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라면 연식이 좀 지난 차량도 괜찮다. 차령이 7∼10년이 넘을 경우 (2006∼2004년식) 대체적으로 크고 작은 접촉사고 등으로 무사고 차라고 해도 대부분 부품교환은 이루어진다.
이 때에는 특별히 내구성이 좋은 차들도 있지만, 큰 사고가 나서 대파되었거나 부품교체를 제 때 못해서 상태가 안좋은 차만 조심하면 거의 어지간한 차들의 상태가 비슷해진다. 그러므로 성능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엔진, 변속기, 클러치, 조향 장치 등을 위주로 점검해야 한다.
또 구입비 외에 타이어, 오일류, 브레이크패드(라이닝) 등 소모품 점검비용을 따로 책정해두는 것이 현명하고, 일반적으로 1500~1600CC 이하를 많이들 추천한다. 이는 유지비와 수리비가 비교적 적게 들고, 경차에 비해 안전성도 높으며, 가격대도 100~300만원 이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