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점유율이 14%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7대 중 1대가 현대ㆍ기아차였던 셈이다. 21일 오토모티브뉴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올 5월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7만667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 54만2916대의 14.1%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팔고 있는 차량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두 종류다. 주요 판매차종 중 하나인 픽업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승용차와 SUV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점유율은 지난달에서야 겨우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
현대ㆍ기아차의 승용차 돌풍 주역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ㆍ판매되고 있는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쏘나타는 올 3월 이후 3개월 연속 2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ㆍ기아차의 현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경쟁차종을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반떼도 현대ㆍ기아차 승용차 돌풍에 힘을 싣고 있다. 올 4월에 2만2100대가 팔려나가며 처음 미국 2만대 고지를 밟은 후 지난달에도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에는 준중형급 승용차의 대명사격인 도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마저 제치고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새롭게 출시된 차량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K5의 미국 현지 생산ㆍ판매 등을 감안하면 미국 승용차 시장 돌풍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이충희 기자 @hamlet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