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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비전 2020선포식 연기- 왜?

현대자동차그룹이 1일 오전으로 계획했던 ‘비전2020’ 선포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재계 서열 2위그룹의 출범 10주년을 맞아 과거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던 만큼 국내ㆍ외 관심이 집중되던 행사였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의 주제로 당초 9시에 시작하려던 행사는 1시간30분 전인 7시30분 돌연 취소됐다.

취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20여분 동안 양재동 사옥 강당 안에서는 진행요원들이 각 계열사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행사 예행연습에 한창일 정도로 ‘행사취소’ 결정은 급작스레 이뤄졌다.

그룹 내에서는 취소 원인에 대해 두 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첫번째는 현대차가 1일 공개하려던 새 그룹CI가 원인이라는 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그룹CI를 현대차의 비스듬이 누은 파란색 ‘H’마크와 빨간색 원 안의 ‘KIA’ 마크를 나란히 배열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새 CI는 파란색 영문으로 Hyundai Motor Group이라는 글자만 선명하게 드러난다. 기아차 임직원들이 소원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하루 전 20년 만의 무파업을 선언하며 임단협을 타결한 기아차 노조로서는 2일 찬반투표를 앞두고 새 CI가 부정적인 여론형성을 할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두번째 이유는 수개월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기아차의 하청업체 동희오토 근로자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과 협력사와의 상생이 강조되고 있고, 사내하청과 관련한 줄소송도 예상되는 가운데 ‘비전2020’ 선포식 같은 애드벌론 띄우기 성 행사를 바라보는 여론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룹 비전선포식이 행사 직전 갑자기 취소된 것은 복잡한 현대차그룹의 소통방식이 이번 일을 계기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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