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뚜렸해지면서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6.64%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3만300여대로 6.09%를 기록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7629대라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6809대) 보다 12.0%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4만1947대의 수입차가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2만9025대)보다 44.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고유가 행진으로 수입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점유율이 5.32%까지 떨어졌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구매를 늦추던 고객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갑을 열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최고 실적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ㆍ럭셔리카 시장에서는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올 상반기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3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쿠스ㆍ제네시스ㆍ오피러스 등 대형차와 벤츠ㆍBMWㆍ아우디 등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대형차의 가격차가 5% 이내로 좁혀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6월 한 달만 놓고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5개 회원사들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1685대)와 BMW(1523대) 2개 업체의 판매대수만 합하면 쌍용차(3004대)를 앞지를 정도다. 6월 한달 동안 업계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8i(690대)가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일부 브랜드의 경우 물량확보가 어려울 정도”라며 “오는 8월을 기점으로 유럽 브랜드들의 물량확보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점유율 7%를 넘기는 것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헤럴드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