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이 땅에 자동차시대가 개막된 1910년대였다. 1915년경 서울의 남산소방서에서 가솔린자동차 뒤쪽에 물 펌프 가동용 증기엔진을 설치한 소방자동차가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이 소방차는 한번 출동하려면 차 엔진 시동 걸랴 펌프용 증기엔진 시동 걸랴 매우 번거롭고 비경제적인 데다가 속도마저 느려 효율적이지 못했다. 오늘날 소방차처럼 엔진 하나로 차와 소방펌프를 같이 작동시키는 현대적인 소방차는 1917년 말에 처음 미국 포드자동차에서 도입했다. |
1919년 10월, 전주태생의 방년 21세의 꽃다운 우리 조선처녀가 서울 을지로 3가에 있던 경성자동차강습소에 입학해 자동차 운전술을 배운다는 사실이 당시 매일신보에 보도되어 서울 장안의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최인선은 자동차강습소를 12월 말에 졸업하고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따고 택시운전사로 취업했다는 그 후 기록이 없어 한국여자 운전사 제1호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자동차운전강습소 여자 수강생 제1호임은 틀림없다. |
서울에서 무역을 하던 노무라는 1919년 12월, 미국에서 다지(Dodge) 승용차 두 대를 들여와 서울 소공동 근방에 있는 남창동에다 ‘경성택시회사’라는 간판을 걸었다. 대절택시 영업을 하려다가 미국에서 한다는 거리 택시영업을 시도했으나 영업이 신통치 않자 다시 전세택시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좀 색다르게 시간당 얼마씩 받는 대절택시영업을 했다. 서울 일주 드라이브하는 데는 3원, 한 시간 전세요금은 6원을 받도록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손님을 끌기 위해 1원을 깎아 5원을 받자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한다. <전 영 선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KAMA저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