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움직임과 관련 호소문을 내고 "현대차는 이제 파업만하는 회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호소문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진행하면서도 분규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올해는 임금만 다루는 임협을 진행하면서도 실제 임금에 대해 논의도 못한 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치르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사장의 호소문 내용을 정리했다. 중앙교섭 문제 때문에 또다시 혼란과 파국의 길로 갈 수는 없다. 올해 교섭이 불과 6차례 만에 파행으로 치닫고, 오늘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까지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중앙교섭 문제 때문이다. 그동안 회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중앙교섭에 참여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지부교섭 안건중심으로 논의하자”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중앙교섭 없이는 지부교섭도 없다”며 지부안건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미 정해놓은 파업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만일 이번 중앙교섭으로 인한 파업이 강행된다면 지부교섭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사가 원만하게 교섭을 마무리한다면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찬사와 격려를 받을 수 있겠는가? 현대자동차가 노사관계만 안정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노사가 조금만 양보하고 좀 더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큰 안정과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텐데, 왜 이런 기회를 우리 스스로 무산시키려 하는지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 속히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원만하게 임금교섭을 마무리한다면, 우리는 다시 고객의 신뢰 속에 회사발전과 고용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