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모터스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세계 최저가차 "나노"에 과연 10달러(약 1만500원)짜리 에어백 장착이 가능할까? 인도의 한 일간지는 26일 타타측은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토리브 인도법인에 10만루피(약 246만원)짜리 국민차 나노에 장착할 10달러짜리 에어백 제작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타타가 제작을 의뢰한 에어백의 가격은 인도 소형차에 주로 장착되는 150달러짜리 기존 최저가 제품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세계 최저가다. 그러나 이 에어백은 타타가 내놓을 나노 모델 중 2개 고급사양 모델에만 장착된다. 고급사양의 나노에는 에어백은 물론 에어컨과 오디오시스템 등도 추가되기 때문에 가격이 10만루피를 크게 웃돌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고가의 특수소재와 충격을 감지하는 센서 등 다양한 부품들로 구성된 에어백을 과연 10달러에 생산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에어백 장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토리브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28%에 달하는 업체인 만큼 생산공정을 혁신해 타타측 요구에 부합하는 에어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수소재를 사용하는 에어백 자체는 물론 센서와 컨트롤 유니트 등 부품들을 감안할 때 10달러짜리 에어백을 생산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일"이라며 "아무리 싸구려 제품을 만들더라도 가격이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