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정 회장이 불참입장을 정리했다"며 "이 같은 의사를 청와대에도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 본인이 횡령문제로 재판부의 선고공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대통령의 방중 동행을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동행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현대차 베이징공장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 회장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장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정 회장은 다음달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현대차의 첫 번째 러시아 완성차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3일 러시아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