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노조측의 기본급 월 1천500엔(조합원 평균) 인상 요구에 대해 1천엔의 회사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노조측은 당초 요구안을 고집하고 있지만 회사측으로부터 더 이상의 양보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3연 연속 1천엔을 인상하는 선에서 금년 임금협상이 사실상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의 춘투를 선도해왔다는 점에서 예년 수준의 임금협상 타결은 다른 기업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이달말 2007 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 호전을 내세워 지난해 타결액보다 500엔이 많은 요구액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미국 경제의 후퇴와 급격한 엔화 강세, 고유가, 주가 하락 등 제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실적 향상에 대한 종업원들의 기여와 국내 개인소비 등을 감안, 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여금에 대해서는 노조가 지난해보다 6만엔 적게 요구한 253만엔을 회사측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