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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공세…현대차 ‘비교시승’ 맞불

에쿠스 그랜저 제네시스 등 고가차량 3종 시승확대

 
18일 ‘그랜저 값’의 도요타 뉴캠리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시장 전체 점유율 1위(작년 기준 약 43%)의 현대자동차가 마케팅 강화를 통한 시장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해외차와 직접 경쟁하는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체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사상 처음으로 주요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관련해 전국 26개 시승 센터에 비치된 에쿠스, 그랜저, 제네시스 등 이른 바 프리미엄 차량 3종의 시승차 대수를 빠르면 이달 말부터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가의 차량이 시승차로 대거 투입되는 것은 드문 경우다.

또한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객관적인 차량 비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승센터에 주요 경쟁 수입 차종을 함께 갖다 놓기로 했다. 현대차가 수입차를 비치하고, 고객 대상으로 비교 시승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해 마케팅과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 중에 하나”라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달 부터 에쿠스, 제네시스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토삭 스노우 체인’ 무상증정 ▷겨울용 타이어 특별가 제공 및 무상보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겨울철 차량 특별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발 더 나아가 기존 수입차 보유고객이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살 때 100만원을, 그랜저와 베라크루즈 구매시 30만원을, 기타 차종 구매시에는 20만원을 할인해주는 등 아예 수입차를 겨냥한 마케팅도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현대차가 시장 수성을 강화하는 까닭은 올해 국내차 수요(155만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추정치)가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수입차의 국내 진입이 갈 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수입차업체들이 올해 5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여 ‘마(魔)의 10%’로 불리는 시장 점유율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평소 보다 적은 5~6대의 신차 라인업을 예고해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3일 ‘2012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에서 “올 한해 국내시장은 한ㆍEU FTA 및 한ㆍ미 FTA 등으로 인한 수입차 업체의 적극 공세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내수 목표도 판매 70만대(작년 68만3570대), 수입차를 제외한 점유율 45%(작년 46.6%)로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의 국내시장 공략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수입차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 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품질경영으로 수입 경쟁차 이상의 우수한 품질을 확보한 만큼, 이를 자연스레 알릴 수 있는 체험 기회 확대와 고객 이벤트 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수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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