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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대 뿐인 차’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시승기>

 
벤틀리 공장이 위치한 영국 크루에선 장인의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만든다. 외관 색상, 인테리어, 시트, 벨트 등 선택 가능한 요소 만으로 따져도 10억 가지 이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 단 한대 뿐인 ‘나만의 차’는 이런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다.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도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나만의 차’로 태어난다. 신형 컨티넨탈 GT는 벤틀리라는 이름에서 주는 무게감에 쿠페의 역동성을 더한 ‘작품’이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건 이럴 때 쓰는 표현인 듯싶다.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쿠페에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아이러니함은 신형 컨티넨탈 GT만의 강점이다.

단 하루의 시승기회, 신형 컨티넨탈 GT를 인도받으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도 압도적인 외관에서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벤틀리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수직 형태로 자리 잡아 쿠페의 날렵함을 강조했다. 특히 21인치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대형 휠은 쿠페의 위용을 돋보이게 했다.

인테리어에선 마치 80년대 차량과 같은 클래식한 멋이 눈길을 끌었다. 가죽과 목재로 처리한 대시보드나 계기 패널, 나무와 금속 재질을 배합해 만든 기어 등 곳곳에서 장인의 숨결이 남아 있는 느낌이다. 황토색을 배합한 시트도 독특하면서도 강렬했다. 물론 시트 색상 역시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시승은 서울 도심을 출발해 미사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동을 걸자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엔진음이 매력적으로 들렸다. 엔진은 W형 12기통 6ℓ 트윈 터보 엔진으로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575마력, 71.4 kg.m다. 특히 최대 토크는 1700rpm의 저 영역에서 발휘된다. 실제로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치고 나가는 힘이 상당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도심을 벗어나면서 속도를 높였다. 순식간에 시속 160㎞ 내외를 돌파했지만 ‘당연히’ 여력은 충분한 느낌이다. 그저 한국 도로 사정이 아쉬울 따름이다. 실제 최대로 낼 수 있는 속도는 318㎞/h에 이른다. 저속에선 다소 무거운 느낌의 핸들링도 고속에 이를수록 안정적으로 다가왔다. 고속 구간에서도 불편한 소음 대신 기분 좋은 엔진음이 운전자를 자극했다.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일반인이라면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든 판매가격이다. 부가세 포함 2억8600만원. 사양에 따라 가격은 변동된다. 물론 이 모델의 예상 고객 자체가 일반 대중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을 단점으로 꼽는 것도 무의미하다.

한국 도로 사정으론 이 차의 가치를 100% 체감하기 힘들다는 점도 아쉽지만, 이 역시 이 모델의 문제는 아니다. 그저 신형 컨티넨탈 GT를 구매한 고객들이 차량의 매력에 너무 빠져 안전운전을 잊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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