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욜로(You Only Live Once)족’에서 ‘요노(You Only Need One)족’으로 변화하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선호 중고차가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변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올 상반기 2030이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현대 아반떼 AD’로 나타났으며, ‘현대 쏘나타 DN8’, ‘기아 더 뉴 레이’, ‘기아 K5 3세대’, ‘현대 그랜저 IG’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상위 5개 차량 중 준대형 차량이 사라진 반면, 지난 2023년 상반기 상위 5개 차량 중 3개가 준대형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 그랜저 IG’가 판매량이 가장 높고, ‘현대 그랜저 HG’, ‘기아 올 뉴 모닝’, ‘르노코리아 SM6’, ‘제네시스 G80’ 순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차급은 낮추는 대신 경제적이고 실용성을 고려한 차량으로 구매 트렌드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상반기 K Car(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 2030 베스트 셀링카
순위 | ‘24년 상반기 | ‘23년 상반기 |
1 | 현대 아반떼 AD | 현대 그랜저 IG |
2 | 현대 쏘나타 DN8 | 현대 그랜저 HG |
3 | 기아 더 뉴 레이 | 기아 올 뉴 모닝 |
4 | 기아 K5 3세대 | 르노코리아 SM6 |
5 | 현대 그랜저 IG | 제네시스 G80 |
이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더불어 2030의 소비 트렌드가 요노족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반기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2030 고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9% 증가했다.
최근 NH농협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개인고객 3200만 명의 금융거래 이력과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2030의 중고차 구매는 29%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정인국 K카 대표는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큰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2030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2030의 중고차 선호 트렌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