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SM3 전기차를 앞세워 택시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9일 "(준중형 세단) SM3 전기차를 택시 전용 모델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배터리 용량 문제가 개선되면 전기차로 택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친환경 문제 때문이라면 택시나 배달용 차량처럼 운행 거리가 많은 상용차부터 전기차화하는 게 낫다"며 "이런 점에서 SM3가 전기차 택시로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SM3 전기차는 1회 충전거리가 135㎞ 정도인데 200㎞까지 달릴 수 있는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이 정도 거리가 확보되면 택시로 운행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슷한 등급의 현대차 아이오닉에 대해서는 "배터리 용량으로만 따지면 문제가 없지만 뒷좌석이 좁아 택시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손색이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물량 확보 문제 등으로 출시 시기가 늦어진 신차 클리오에 대해서는 9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소형 해치백(승용차 형태를 유지한 채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을 없앤 차량) 모델인 클리오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모델을 직수입해서 판매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클리오는 유럽에서 워낙 잘 팔리는 모델이라 갖고 올 물량이 넉넉하지 않을 정도"라며 "올해 4천~5천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리오의 경우 특이한 색상을 도입해 분위기를 띄워볼 생각"이라며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색상은 흰색, 검은색 등으로 너무 일반화됐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직수입하는 QM3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트위지' 1,000대 완판...500대 추가도입 검토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대해서는 "올해 1천대를 팔 계획이었는데 이미 완판된 상태"라며 "500대를 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트위지는 에어컨은 물론 차에 유리창도 없는 마이크로급 차량"이라며 "디자인 등이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