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세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국제유가 신기록행진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39달러를 넘어 15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1~2년내 200달러를 넘을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 놓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오일쇼크"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제오일 값이 왜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일까요. 물론 여기에는 중장기적인 수급불안이나 지정학적인 불안요인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에게 그리 중요한일이 못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니까요.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 넋빠진채 바라만보면서 속만 시커멓게 타 들어갈수밖에요. 앞으로도 국제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국제투기자본의 유입이나 달러화 약세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은 아닌듯합니다. 초고유가시대는 이미 막이 올랐다고 할까요. ▶국가,서민경제 "빨간 불"...주유소가기 겁난다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나라안은 온통 난리법석입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유가상승으로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먼저 국가경제의 운용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현 경제운용계획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전제로 세운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130달러를 넘어서 150달러까지 눈앞에 두고있습니다. 당연히 하반기운용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겠지요. 서민경제도 등골이 빠질 지경입니다. 나라사정도 걱정이지만 솔직히 서민들은 내 집걱정이 더 큽니다. 주유소가기가 겁납다고 합니다. 보통 중형차기준 기름을 가득채우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운전대 잡기도 겁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정부가 사상초유의 고유가 긴급대책으로 일부 세금을 환급해 준다지만 근본대책일 수는 없지요. 고작 월 2만원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1년에 24만원이면 기름 두번 넣으면 끝입니다. 석유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유가상승 대응책이 매우 제한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오르면 오르는대로 그저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지요. 비싸다고 당장 수입량을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고유가 대응책으로 유류세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해볼수는 있겠지요, 정부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70달러가 넘어가면 유류세인하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유류세 인하등 정책대응 한계...절제하는 길 뿐 휘발유의경우 세금이 리터당 834원이니 이중 얼마나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큰 도움이야 되겠습니까. 또 유류세로 거둔 돈으로 다른 곳에 써야 할 것을 못쓰니 해당분야의 위축도 불가피하겠지요. 정책적으로 할수있는 운신의 폭이 좁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초고유가시대에 서민들이 할수있는 일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기름값이 비싸졌다고 당장 차량운행을 중단할 수는 없겠지요. 자가용으로 길들여진 출퇴근 길을 지하철이나 버스로 돌린다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차량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들은 생계가 더욱 막막할 것입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온 국민이 절약정신으로 재무장하는 일입니다. 큰 차를 한 단계 작은 차로 줄이고 일주일에 한 두번쯤은 자가용대신 대중교통수단으로 출퇴근 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기름소비를 줄이는 경제운전을 생활화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 참에 차값도 싸고 기름도 적게 먹는 경차나 소형차로 바꿔 보는것은 어떨까요. 경차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으로 차량유지비도 크게 절약됩니다. ▶경차타기 어떨까요?...폭발적 인기, 주문적체까지 때마침 경차판매가 급속히 늘어나고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일부 차종은 주문후 몇개월은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 받을수 있다니 인기를 짐작할만 합니다. 연초에 경차로 편입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아차 뉴모닝의경우 5월까지 4만대 이상을 판매해 인기차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무려 284%나 급신장을 했습니다. 지금도 주문을 해놓고 몇개월은 기다려야 한답니다. GM대우의 마티즈도 지난 5월에 5,908대를 팔아 작년 동기대비 30%가까운 고신장을 이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길에서 경차가 눈에 많이 뜨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차값이 저렴한데다 ▷고유가속에서도 기름값이 적게들고 ▷각종 혜택으로 차량유지비가 적게드는 등 각종 이점이 많지요. 겉치례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사고방식도 초고유가 앞에서는 체면이고 뭐고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체면이 기름값 대주는 것은 아니지요. 실용적인것에 용감해집시다. ▶경차보급 관공서가 앞장서라 사실 우리나라에서 여간 용감하지 않고서는 경차 타고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차가 작다고 사람의 인격까지 무시하니까요. 이런 일에는 정부가 앞장서는 솔선수범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부 각 부처의 업무용 승용차(2천143대)들중 경차 및 하이브리드차량 비율은 20%(424대)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특히 경차대수는 104대에 불과합니다. 이러면서 일반 국민들만 경차타기를 바란다는 것은 말이 않되지요.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우 우리와는 사뭇 다름니다. 일본의 경·소형차비율이 70%나 됩니다. 특히 660cc이하 경자동차 보유 대수는 2천만대를 넘습니다. 도로에서 굴러다니는 전체 4륜 자동차 가운데 3대 중 한대꼴로 경차입니다. 본격적인 경자동차 시대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우리나라의 승용차 분포구조는 경차7%, 소형차 23%, 중형차 50%, 대형차 20%로 에너지소모형 중·대형차가 70%로 일본과는 정반대구조입니다. 고유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빨리 바꿔야죠.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필요 무엇보다 관공서 업무용 차량을 경차로 교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현재 관공서 업무용 차량중 경차 비율은 2%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관공서 및 일반 공영 주차장내 경차 전용 주차구역을 확보해 편리한 주차가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및 혼잡 통행료 완전 면제해주고 현재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료 50% 할인에서 아예 면제로 확대해 주는 것입니다. 경차 우대증 제도를 만들어 정비, 세차, 주차, 주유할인 등의 해택을 주는 방안과 차도와 인도 사이에 차를 걸쳐서 주차하는 소위 개구리식 주차를 허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차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일부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해도 일정기간 보다 과감한 권장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료절약... 경제운전을 생활화 합시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에 따라 연료를 많이 절약할수 있다고 합니다. 급출발 및 급제동할 때마다 약 10cc의 연료가 더 들어간다는 군요. 시속 88.5km로 주행할 경우 시속 100km보다 15%의 연료가 절감된다고하니 실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의 무게를 줄이는 일도 중요합니다. 휘발유 1리터가 0.8kg 정도이므로 30리터만 덜 채워도 24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지요. 트렁크 안의 골프채등 불필요한 짐들은 치우는 것도 좋겠지요. 각종 오일이나 점화장치 등 핵심부품을 제때 점검하고 교환해 주는 것만으로도 연비를 5~10% 향상시킬수가 있답니다. 참고로 공기청정기가 오염되어 있으면 흡입저항으로 4%까지 연료 낭비가 발생되고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3%, 20% 부족하면 6% 정도 더 든다는군요. 점화플러그는 상태가 오 염되어 있으면 불완전 연소로 5% 연료가 더 소모되고요. 비록 작은 일이지만 모이면 큽니다. 이제부터라도 연료절약에 나부터 솔선수범해보는것이 어떨까요.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것도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을 것입니다. <오토모닝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