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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SUV에 놀란 세단형 판매비중 첫 50% 미달

SUV 비중 45.1%로 사상 최고...현대차 쌍용차가 성장세 주도

최근 국산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SUV의 상승세에 기세가 눌린 세단의 판매비중이 갈수록 위축되고있다.


세단 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SUV의 판매비중이 45%까지 솟으면서 역전현상도 예상되고있다.


앞으로 SUV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전기차와 차량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이 빨라지면 세단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세단과 SUV, 밴형 차량(CDV) 등 승용차의 3월 국내 도매판매 실적은 모두 11만4천383대로 지난해 같은 달의 11만6천319대보다 1.7%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세단은 3월 판매량이 5만6천924대로 지난해 같은 달의 6만1천336대보다 7.2% 감소했다.

반면, SUV는 지난달 5만1천608대가 팔려 작년 동월의 4만8천989대보다 5.3% 늘었다. CDV 판매는 5천851대로 지난해 같은 달의 5천994대에서 2.4% 줄었다.


이에 따라 세단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 49.7%로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섰다.

지난해 3월 52.7%를 차지했던 세단의 비중은 올해 1월 51.4%, 2월 50.8%로 낮아졌고 3월에는 결국 40%대까지 떨어졌다. 


세단 판매의 감소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가 심한 르노삼성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의 세단 판매는 지난달 3천138대로 작년 동월 대비 38.0% 급감했다. 주력 모델인 SM6 판매는 35% 감소한 1천799대에 그쳤고 SM5와 SM7 역시 각각 76%, 33% 감소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세단 판매가 1만9천251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6%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주력 모델인 K5가 31.3% 급감한 3천466대에 그쳤고 K3는 25.9% 감소한 3천77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세단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모닝은 4천720대로 지난해 3월보다 11.8%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인 그랜저가 작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따라 2만9천95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2만9천899대)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세단 판매 실적은 4천579대로 집계돼 작년 동월 대비 5.2% 늘었다. 다만, 지난해 3월에는 군산공장 폐쇄로 판매가 급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세단과 반대로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연간 40.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 42.6%, 2월 44.1% 3월 45.1%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SUV 판매도 신차가 출시된 현대차와 쌍용차가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신차 효과가 약한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3월에 6천377대가 팔려 전월보다 10.5% 증가하며 매달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의 성장에 따라 코나는 4천529대가 팔여 작년 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


다만, 팰리세이드와 이른바 '판매 간섭' 현상을 보인 싼타페는 8천231대로 작년 동월 대비 37.1% 줄었다.

쌍용차의 경우 올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가 판매 호조를 보여 3월 SUV 판매는 1만851대로 작년 동월 대비 21.1% 급성장했다.

<쌍용차, 신형 코란도>

승용차 시장에서 SUV와 CDV(카니발, 코란도 투리스모 등)가 세단을 앞지르면서 '승용=세단'이란 전통적인 개념도 바뀌고 있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SUV는 별도 목적이 있는 차량으로 구분했지만, 승용 목적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SUV도 오프로드에서 도심형으로 대세가 바뀌고 소형화도 빨라지면서 세단과 차이점도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이런 세단 시장 축소는 세계적 현상이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세단 수요는 2014년 4천800만대를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4천260만대로 540만대 줄었고, 미국시장에서 세단 수요 비중은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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