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판매가 사상최초로 50만대를 돌파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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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1만9천883대로 집계돼 2017년(46만1천385대)보다 12.7%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29만7천910대로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며 승용차에서 SUV를 제외한 판매량은 77만8천27대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5개사의 SUV 판매량은 2000년 13만3천대였지만 매년 증가하면서 2014년에 33만7천750대로 30만대선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50만대도 넘겼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승용차 판매 가운데 SUV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40.1%를 기록해 승용차 10대 가운데 4대는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0만4천693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15만3천932대), ▲쌍용차(10만6천202대), ▲르노삼성(3만9천366대), ▲한국GM(1만5천690대) 등의 순이었다.

차급별로는 중형이 25만3천52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소형(15만5천41대), 준중형(8만3천606대), 대형(2만8천184대)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싼타페>

차종별로는 지난해 3월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가 10만7천202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SUV 판매의 20.6%를 차지했다.

2017년 SUV 1위였던 기아차 쏘렌토는 전년 대비 14.3% 감소한 6만7천200대로 2위로 내려섰으며 현대차 코나는 5만468대로 3위에 올라 소형 SUV 돌풍을 이끌었다.

쌍용차 티볼리는 전년보다 20.6% 감소했지만 4만3천897대로 4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투싼도 4만2천623대로 5위에 올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렉스턴 스포츠>

이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4만2천21대), 기아차 스포티지(3만7천373대), 르노삼성 QM6(3만2천999대), 기아차 니로(2만2천811대), 쌍용차 G4 렉스턴(1만6천67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 QM6의 지난해 판매 가운데 가솔린 모델이 2만5천706대로 집계돼 국내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20여일 만에 1천908대가 팔렸고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이 판매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올해 중대형 SUV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6위에 포드 익스플로러가 오르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가 선전했다.

<포드 익스풀로러>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7년 6천21대에서 지난해 6천909대로 14.7% 늘어 포드 전체 판매량 증가(8.0%)를 주도했다.

볼보는 SUV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8천524대 판매로 전년 대비 29.1% 증가하면서 혼다를 밀어 내고 10위에 올랐다. 볼보는 2017년 XC60, 지난해 XC40 등 SUV 신차를 출시한 효과로 볼보의 SUV 판매는 2017년 2천621대에서 지난해 4천624대로 76%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SUV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시장 전체도 커지는 추세"라며 "소형 SUV 시장도 신차 출시가 예정돼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SUV 차급별 판매 현황]

(단위 : 대, %)

※자료: 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