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인 람보르기니는 4일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에 위치한 본사 산타가타 볼로녜제에서 자사의 첫 SUV인 '우루스'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의 첫 SUV '우루스'>
우루스는 4륜구동에 최고 속력은 시속 305㎞,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은 3.6초라고 람보르기니 측은 설명했다.
이 차는 내년 봄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판매가는 세금을 제외하고 17만1천429유로(약 2억2천만원)로 책정됐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생산을 위해 5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 산타가타 볼로녜제 공장의 생산 가능 대수를 2배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람보르기니의 가세로 고급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고급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G-클래스, 벤틀리의 벤테이가, 포르쉐의 카이엔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페라리, 애스턴 마틴, 롤스 로이스 등도 조만간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10년 전 793만대에 불과하던 전 세계 SUV 연간 판매 대수는 작년에는 2천647만 대로 3배 이상 성장했고, 2020년까지는 판매 대수가 추가로 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SUV의 성장세 속에 럭셔리 SUV 시장도 쑥쑥 크고 있다. 작년에 판매된 럭셔리 SUV는 5년 전보다 346% 늘어난 2만1천대로 집계됐다.
한편, IHS마킷은 2019년 우루스의 판매량이 람보르기니의 간판 스포츠카인 우라칸과 맞먹는 2천9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