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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세계최초 개발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복 시 승객의 상해를 줄여주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에어백은 전복 사고가 났을 때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다.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되는데, 측면 충돌 시 차량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의 모습과 비슷하다.


전복 사고로 인해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가 에어백을 전개한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 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달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에어백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경쟁사보다 앞서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전개 모습>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루프를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장치로 최근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S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차량용 선루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이며 2022년까지 연평균 11%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차량이 전복할 경우 선루프 개방 면으로 승객의 신체가 튕겨 나갈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00∼2015년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기록을 조사한 결과 260여명이 차량 루프면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백 같은 보호장치 없이 승객의 신체가 차량 루프로 튕겨 나오면 머리, 목 등의 부위를 크게 다칠 수 있다.


선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 시 승객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해 상해를 줄일 수 있으며, 사람 모형의 더미를 이용한 실차 시험에서도 이 같은 충격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선루프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복잡한 구조여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해외 업체들이 콘셉 수준의 기술 개발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번 개발 과정에서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해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실차 전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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