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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예쁜데'…기본기 아쉬운 피아트 500X

넓은 땅덩어리 덕분에 큼직하고 여유로운 공간, 선 굵은 특징을 가진 미국차와 달리 유럽차는 좁은 도로에 특화된 작은 몸집에 부드러운 감성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럽차 중에서도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예쁘다'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회사로 유명하다. 피아트는 지난 3월 피아트 500X 출시행사에서 '타도 컨트리맨'을 선언했다.

부드러운 곡선의 느낌을 살린 500X는 어린 시절 만화 속 자동차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헤드램프와 조화된 깜찍한 전면부를 보고있으면 절로 "귀엽다"는 감탄사가 나온다.

내부 디자인도 동글동글한 곡선미가 살아 있다. 두툼하고 동그란 크랙션과 좌석손잡이, 계기판, 버튼이 모두 둥근 원 모양이다. 6.5인치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기능이 탑재돼 수입차에 가장 큰 불만이었던 부분이 해소됐다.

소형 SUV지만 좁은 느낌은 받지 못한다.

피아트 500X는 경쟁모델인 미니 컨트리맨보다 전장이 170mm 길다. 후방카메라 화질은 아쉬웠다. 비가 오는 캄캄한 밤 주차를 하는데 저해상도 화질의 후방카메라는 충분한 시야를 제공해주지 못해 답답했다.

주행성능은 나쁘지 않다.

액셀레이터 반응성도, 핸들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고속주행시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일품이다. 큼지막한 사이드미러에서는 차선 변경시 옆차가 가까이 있으면 알려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운행에도 도움된다.

신호에 걸려 기어를 파킹모드에 놓으면 자동으로 사이드브레이크가 걸린다. 다시 주행을 하기 위해선 버튼식 사이드브레이크를 매번 풀어줘야 하는 점이 초반엔 불편했다. 하지만 파킹기어 대신 브레이크 버튼만 살짝 눌렀다 신호에 맞춰 다시 출발하니 오히려 도심운전때 편리했다.

문제는 진동과 소음이다.

정지 상태에서도 진동이 느껴진다. 무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틀자 진동은 더욱 거세진다. 에어컨을 켠 상태로 차량 밖으로 나와 살펴보니 차의 진동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다. 방음도 아쉽다. 저속 주행시에도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이 여과없이 내부로 새들어오는 느낌이다.

피아트는 500X를 올해 1200대를 팔겠다고 공언했다. 현재까지 판매량이 저조해 목표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심언기 기자(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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