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경유 가격은 2주 넘게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48.7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 6일 1,814.62원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날까지 34.78원 올랐다.
제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8.95원으로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7원으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경유와 달리 휘발유 판매가격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 1,664.67원으로 지난달 13일(1,740.54원)보다 75.87원 떨어졌다. 다만 하루 하락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1,667.41원)까지 23일간 하루 평균 3.2원 내렸으나 이후 낙폭은 하루 평균 0.18원으로 줄었다.
경유와 휘발유 판매가격의 흐름이 다른 것은 국제 가격 때문이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국제 경유(0.001%)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117.4달러에서 지난 20일 139.6달러로 22.2달러 올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경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10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내린 리터당 1,665.6원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경유 가격은 2주 연속 올라 리터당 1,840원을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15.3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38.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가 리터당 1,604.1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637.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1,674.7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820.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가 1,849.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주 국제 원유(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4.7달러 내린 배럴당 88.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긴축 기조 지속 예상, 미국의 전략비축유 판매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