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북유럽 디자인 감성 담았다…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2

  • 등록 2022.01.24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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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브랜드로는 두 번째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가 현재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 19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첫 국내 출시 차량인 폴스타 2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전시장 전면 유리를 통해 보이는 한강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은 폴스타 2는 미니멀리즘의 단순함과 간결함이 특징이었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반짝거리는 크롬 소재의 브랜드 엠블럼이 장착된 일반적인 차와 달리 폴스타 2에는 크롬 엠블럼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차량 색상과 동일한 색상의 폴스타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폴스타 관계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친환경을 위해 크롬 소재가 아닌 엠블럼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차량 뒷면에도 별도 크롬 배지를 통해 모델명을 알리지 않았다. 운전석 차 문 밑에 붙은 'Polestar 2' 스티커가 폴스타 2임을 증명할 뿐이었다.


전면 격자 형식의 무늬인 '그리드'도 헤드라이트와 비슷한 높이로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출시되는 차들의 전면 그릴이 거대해지고 다양한 모양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단조로웠지만, 깔끔했다.


측면의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두꺼운 프레임 없이 유리만으로 구성돼 다른 차와의 차별성을 부여했다. 폴스타 측은 프레임이 없어 사이드미러 전체 부피가 30% 감소했지만, 유리 면적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량 색상과 동일한 도어 핸들도 있는 듯 없는 듯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차량 내부도 외부만큼 단순함이 묻어났다.

'플러스팩' 옵션을 선택하면 폴스타 2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경험할 수 있다. 차 천장 전체가 유리로 구성돼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HD 패널로 실제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만을 압축해서 보여줬다. 주차 시에는 현재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한 거리가 나오고, 주행 중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대부분의 화면을 차지했다.


11.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과 에어컨·히터 등의 모든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비상등', '재생/일시 정지', '성에 제거' 버튼만 배치돼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었다.


디스플레이의 UI(사용자환경)도 직관적이고 깔끔해 조작이 어렵지 않았다.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내비게이션 안내도 친숙했다.


다만 실내 공간은 전기차임에도 넓지 않은 느낌이었다. 뒷좌석에 직접 앉아보니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였고, 앞 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공간도 좁았다. 전장이 4천605㎜인 폴스타 2는 타사 전기차와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니다.


기자는 이날 롱레인지 싱글 모터를 타고 서울웨이브아트센터~경기도 하남 카페 구간 왕복 약 49㎞를 주행했다.


폴스타 2에는 별도의 시동 버튼이 없다. 키를 소지하고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렸고, 기어를 주차(P)로 변경하고 운전석에서 일어나 문을 열면 시동이 꺼졌다.


출발 전 배터리 잔량은 81%였고, 주행 가능한 거리는 340㎞로 나왔다.

폴스타 2는 회생 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었다. 회생 제동은 감속이나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회생제동이 강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갑자기 속도가 떨어진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원 페달 드라이브'를 '끄기', '낮음', '표준'으로 조절하면 다른 회생제동 단계를 경험할 수 있다.


'끄기'를 선택하니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천천히 떨어지면서 내연기관차의 주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표준'으로 설정을 바꾸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속도가 급감했다.


아울러 내연기관차처럼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으로 저속 주행하는 기능도 켜거나 끌 수 있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의 운전 보조기능은 최근 출시되는 신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해당 기능을 작동하니 앞차와의 거리를 차량 스스로 조절하며 주행했다.


주행을 마친 뒤 배터리 잔량은 66%, 주행 가능한 거리는 280㎞였다. 추운 날씨에 온열 시트와 히터를 작동하다 보니 예상보다는 전력이 다소 많이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뉴스관리자 기자 mynews@my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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