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계 브랜드가 일본차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0년을 맞아 양국 간 자동차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계 브랜드 자동차는 국내에서 총 4만6천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15.2%를 차지해 일본차(2만1천대·7%)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독일계 브랜드(18만7천대)로 61.9%를 차지했다.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국내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미국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한미 FTA에 따른 승용차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며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236만7천대) 중 한국에 수출한 차량은 6만7천대(2.8%)를 기록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국 9위에 해당하는 중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되기 직전인 2011년에는 미국의 자동차 수출량 기준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12위, 일본이 13위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 9위, 일본 22위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산 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5%로 2011년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8.9%)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는 1∼5월 점유율이 9.4%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전기차 현지 생산 등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며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