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7시 48분까지 33분 동안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 신갈나들목(IC)까지 차량 통제 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주변 차량 흐름에 맞춰 시험 주행을 마쳤다. 최고 속도 시속 80㎞, 평균 속도는 시속 47㎞였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면허 허가 최고 속도인 시속 80㎞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해당 차에는 연구원과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 상황을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판교IC 하행 3.5km에 있는 서울요금소 부근에 이르러서는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서울요금소 부근은 차선이 편도 약 20개로 확대되는 등 난도가 높은 구간이다.
요금소를 벗어난 뒤에는 다시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해 수원신갈 IC까지 주행한 후 시험 주행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시험 주행을 위해 지난 보름간 주행 구간을 50여 차례 왕복하며,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코스의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하도록 했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시내·국도·자동차 전용도로,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 및 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와 시험 주행 영상은 25∼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 텔레콤 월드 내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공개된다.